생리컵 사용 후기 일상다반사

여자라면 누구나 한달에 한 번 하는 생리. 

내가 딸이 있었다면 생리라는 것이 건강한 여자로 성장하고 있는 것이라며 축하할 일이다라고 설명해 주었겠지
예쁜 아이를 낳기 위해 몸이 늘 준비를 하고 있는 신비로운 일이라고 이야기 해 주었겠지만...

현실적으로 생리는 매우 귀찮고
또 생리통은 고통스럽고
생리대는 비싸고
여름에는 덥고
냄새에 대한 스트레스도 이만저만이 아니다.

더 이상 출산할 일이 없을 거라고 생각되는 나는 차라리 빨리 폐경이 되어버렸으면 하고 극단적으로 생각되기도 하지만 호르몬 이상 등의 건강상의 우려도 있기 때문에..또 맘대로 되는 것도 아니고.. 

여튼 매달 생리는 초등학교 때부터 20년 이상 해왔음에도 익숙해 지지도 않고 귀찮기만 하다. 

그러던 어느 날.
친구의 소개로 생리컵이란 것을 알게 되었다. 
생리대 대신 작은 실리콘 컵을 몸안에 넣고 컵이 차면 빼서 비우고 씻어서 다시 넣는 것이다. 

생리컵은 우리나라에는 합법적으로 판매가 되고 있지 않아 해외 직구로 구매해야 하기 때문에 생리컵을 알고 직접 써보기 까지 두달 정도 걸렸다. 

몸안에 무엇인가를 넣는 다는 것에 대한 부담이 있긴 하지만 그래도 장점이 훨씬 많을 것 같아서 기대기대 하면서 시도해 보았다. 

생리컵은 브랜드 별로 종류가 굉장히 많은데 나는 프랑스산 플뢰르 컵 L,S 사이즈를 하나씩 구매했다. 
생리컵 브랜드별 특징에 대해서는 구매 전에 많은 블로그를 둘러보았는데 결국 가격이 저렴하고 무난하다고 평가받는 걸 선택했다.
두 개에 34000원 정도 였던 것 같다. 

넣고 빼는 법 등도 웹사이트에 많은 정보가 있어서 미리 공부를 해두었다. 그리고 내손에 생리컵이 들어왔을 때 유튜브에서 본 대로 
실습도 해봤다. 생각보다 쉽게 넣고 뺄 수 있었다. 

수영장을 다니고 있어서 이전에 삽입형 생리대를 많이 사용해본 경험이 있었고 출산 경험도 있었기 때문에 크게 거부감 없이 넣고 뺄 수 있었다.

아마 성경험이 없는 사람은 좀 거부감이 있을 것도 같다. 
그렇지만 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든다면 탐폰 같은 것으로 먼저 연습을 해보고 시도해 보면 좋을 것 같다. 

생리컵을 써본 느낌은 '괜찮다.. 참 괜찮다.. 더 써보면 더 괜찮을 것 같다' 이다. 

나는 생리통이 하루 정도 있고 생리양이 굉장히 많고 생리 기간 중 한 두번은 무척 많은 양이 짧은 시간에 다량으로 방출되는 시기가 있기 때문에 밖에서 활동하다가 당황해서 화장실로 뛰어가는 경우가 한 번씩 있다. 그렇게 한 번씩 하혈 수준의 덩어리 혈액이 떨어지는 기분은 매우 불쾌하다.
어느 블로그에서 '굴낳는 느낌'이라고  표현한 걸 읽었는데 정말 딱 그렇다. 

1. 생리컵을 쓴 첫날은 약간 이물감이 있었는데 이건 쓰다보면서 요령이 생기면 거의 없어진다. 

2. 일단, 몸 밖으로 계속 흐르는 게 없기 때문에 불쾌감이 없다. 생리중에 화장실에 가면 뚝뚝 떨어지는 느낌도 있었는데 생리컵을 하면 그게 없다. 밤에 잘 때도 샐까봐 걱정하지 않고 편하게 잘 수 있다. 자유로운 자세로. 

3. 생리컵을 사용하면서 이번에는 처음이라 계속 작은 생리대를 같이 착용했다. 불안감 때문에.. 양이 많은 날은 생리대를 같이 착용하는 것이 혹시 넘칠지도 모른다는 불안감을 해소해 줄 수 있어서 낫고, 익숙해 지면 생리컵만 하거나 팬티라이너나 면패드로 대신 할 수 있을 것 같다. 

4. 회사에도 생리컵을 하고 갔다. 회사 화장실에서 생리컵 교체를 시도했는데 나쁘지 않았다. 두 개의 생리컵을 번갈아 가면서 사용했다. 하나로 씻어서 다시 삽입하는 건 힘들어서 안될 것 같다. 

5. 뺄때 손에 피가 묻는 것은 어쩔 수 없는 일인것 같다. 이게 제일 힘든데 .. 사실 생리대를 교체하는 일도 뭐 그닥 깨끗한 느낌은 아니니 차라리 몸을 위해서는 생리컵이 백번 나은 것 같다. 

6. 생리대 쓰레기를 더이상 남기지 않을 수 있다.

7. 생리대 구입 비용을 절약할 수 있다. 돈이 없어서 생리대 구입이 힘든 여학생들에 대한 내용이 기사화된 적이 있다. 생리컵이 빨리 보급되서 이런 고민을 안하게 되었으면 좋겠다. 생리컵이 합법화되지 않는 것이 생리대 판매회사의 로비가 아닐까 하는 생각이 스믈스믈.. 이렇게 좋은 것을.. ! 


혹시 이 후기를 읽고 생리컵을 써볼까 하고 생각하는 사람이 있다면 인터넷을 통해 생리컵 선택 요령 같은 것을 찾아보고 한 번 구매해서 시도해 보면 좋을 것 같다. 

아무리 많은 후기를 읽어보아도 직접써보는 것과는 매우 다르니 때문에 선택에 고민이 되기 마련인데 나도 그래서 저렴한 브랜드로 S와 L 사이즈를 구매했다. (3,4만원의 돈을 투자했는데 나한테 안 맞으면 아까우니.. ) 삽입의 부담감 때문에 두가지 사이즈를 산 건데 생각보다 L사이즈가 더 편했다. 컵아래 꽁지 길이 차이 때문인 것 같다. 




덧글

  • 2017/04/09 22:42 # 답글 비공개

    비공개 덧글입니다.
  • 2017/04/13 19:59 # 비공개

    비공개 답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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