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콰도르에서 페루로 넘어가기 페루 Puru

남미에 와서 처음으로 육로로 국경을 넘게 되었습니다. 

에콰도르는 위쪽으로 콜롬비아와 아랫쪽으로는 페루와 접하고 있습니다.  우리는 이제 부터 아래쪽으로

이동을 할 계획입니다. 페루 국경을 넘는 버스는 '과야낄', '꾸엔까', '로하' 등에서 탈 수 있습니다.

우리는 '꾸엔까' -> '툼베스' -> '삐우라(페루)'  노선으로 국경을 넘게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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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에콰도르의 꾸엔까에 머물고 있던 우리는 같은 나라의 로하라는 도시로 이동하여

수일 머문 뒤에 페루로 넘어오려고 마음먹고 있다가 꾸엔까~페루(삐우라)간 버스가 있다는 것을 알고

마음을 바꾸었습니다.

13일 토요일 밤 9시 차를 타면 다음날 아침 7시경에는 삐우라에 도착할 수 있다고 하였습니다.


사실은 서진이가 며칠 전부터 거의 매일 설사를 하고 비실거려서 걱정을 했는데

당일 아침 극적으로 완전회복되어 바뇨에 들러 잠시 수영을 즐기기도 하였습니다.



밤버스를 타고 4시간 반이 지나(새벽 1시 반이군요.. ㅠ.ㅠ) 에콰도르 국경에 도착했습니다만, 

시스템의 장애로 우리는 출국하지 못하고 2시간이상을 기다려야 했습니다.

이 나라사람들의 특징인지, 미안하다던지 언제까지 기다리라던지 하는 안내는 없이 기다리게 하더군요.

피로한 상태에서 서진이의 짜증을 견뎌야 했기 때문에 좀 힘들었습니다.

물론 누리씨가 거의 도맡아 애를 안고 있었으니 더욱더 힘들었겠죠..

아, 그리고 이 지점에서 버스를 바꾸어탔습니다. 우리가 타고 온 차는 떠나고 페루의 버스가

우리를 맞았습니다.

버스기사 아저씨에게서 출국카드와 입국카드 등을 받은 것은 새롭다면 새로운 경험이었습니다.


아무튼 출국 절차를 마치고 다시 차는 달려 페루 입국 사무소에 도착했습니다. (4시 반쯤?)

국경이 있고 이쪽에서 출국 처리를 하고 국경을 총총히 걸어 넘어서 다시 입국 절차를 밟을 것이라는 

상상과는 달리 출입국 사무소가 국경에 바로 붙어 있는 것은 아니더군요. 


60대는 되어보이는 아저씨가 담당자였는데, 얼마나 머물 것이냐는 질문에 대략 2달 정도라고 대답했는데

서진이의 여권에는 60일을 적어주고 저희 부부여권에는 90일을 적어주더군요.

어째 그러냐고 물어보자 '어, 그거(60일적은 것) 내가 쓴거 아니야'고 하더군요.

그래서 'es suyo(당신 거에요)'라고 여권을 들이대자 다시보더니 90일로 정정해주었습니다.


차는 또 달려서 오전 10시가 조금 못되어 삐우라(Piura)라는 페루의 도시에 도착했습니다.

그러니까 대략 13시간이 조금 못되게 걸린 셈입니다.


여태 밤버스를 안타다가 이번에 밤버스를 타고 국경을 넘게 되었는데 혼자라면 괜찮겠지만 자는 서진이를 다시 들쳐업고

출입국 절차를 밟아야 하는 것이 쉬운 일이 아니더군요. 

앞으로는 국내 이동시에는 밤 버스를 이용하고 국경을 넘을 때는 낮 버스를 이용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덧글

  • 노리개 2011/08/18 07:02 # 답글

    숙소에 대한 정보도 없이 움직이시다니 정말 대단하시네요. 오밤중에 국경을 여는게 신기합니다. :-)
  • 올라 2011/08/19 05:03 #

    그러게요..근데 적어도 이 동네에서는 현지에 직접 가서 구하는 게 더 쌉니다. 인터넷사이트를 가지고 있거나, 숙소정보 사이트에 올라오는 호스텔 들은 대체로 조금 더 비싸요.
  • 칸타타 2011/08/18 11:37 # 삭제 답글

    '무한도전'이 아니라 '무한체력' 프로그램 연재네요....고생이 많았습니당^^;
  • 올라 2011/08/19 05:03 #

    ^^ 누리씨는 훨씬 힘들었을 텐데도 나보다 빨리 회복하는 거 같음..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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